오스만 엔타리
Ottoman Entari · 오스만 궁정의 긴 카프탄
엔타리(Entari)는 오스만 제국 궁정과 상류층이 착용한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앞트임 로브로, 카프탄(Kaftan)이라 불리는 겉옷 계통의 대표적 형태이며 14~19세기 오스만 귀족 복식의 핵심을 이루었다. 비단·벨벳·브로케이드 같은 최고급 직물로 제작되며, 석류·튤립·장미·카네이션 같은 오스만 고유의 식물 문양이 정교한 자수와 금·은사로 수놓아져 이슬람 미술의 정수를 시각화하였다. 가장 화려한 것은 술탄과 궁정 고관이 착용한 "케틸리(Kethili) 엔타리"로, 이즈니크(Iznik) 타일 문양에서 영감을 받은 대칭적 꽃무늬와 금박 실로 만들어져 한 벌의 가격이 작은 마을의 연 수입에 맞먹었다. 엔타리는 여러 겹으로 겹쳐 입는 것이 특징이어서, 속옷인 곰렉(gömlek, 흰 면 셔츠)과 살바르(salvar, 바지) 위에 첫 번째 엔타리를 입고, 그 위에 더 화려한 두 번째 엔타리(üst entari)를 덧입고, 가장 바깥에는 모피나 브로케이드로 된 카프탄을 걸쳤다. 허리에는 보석이 박힌 띠(ushak)나 캐시미어 숄(shawl)을 여러 번 감아 묶었고, 머리에는 터번을 썼다. 톱카프 궁전 박물관에 현존하는 술레이만 대제(1520-1566)의 엔타리 컬렉션은 오스만 직물 예술의 세계적 정점으로 평가받는다.